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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ory Zoo &#187; 짧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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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운지 연작: 잘 소모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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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Feb 2007 01:55:17 +0000</pubDate>
		<dc:creator>oakyoon</dc:creator>
				<category><![CDATA[라운지 연작]]></category>
		<category><![CDATA[짧은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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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예전에 쓴 글이지만 라운지 연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첫 음악은 Caf&#233; del Mar Volume 6에 수록된 Jos&#233; Padilla의 Adios Ayer입니다만, 딱히 들려드릴 방법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또 어찌될 지도&#8230;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사람 셋을 모았다. 대리점 주인은 세 사람에게 휴대폰을 하나씩 주면서 이 휴대폰을 한나절 둥안 사용해보고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첫째 사람은 혹 휴대폰의 배터리가 금방 다할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 class="noindent"><p>
예전에 쓴 글이지만 <a href="/pub/tags/lounge-cycle/">라운지 연작</a>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첫 음악은 Caf&eacute; del Mar Volume 6에 수록된 Jos&eacute; Padilla의 Adios Ayer입니다만, 딱히 들려드릴 방법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또 어찌될 지도&#8230;
</p></blockquote>
<p>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사람 셋을 모았다. 대리점 주인은 세 사람에게 휴대폰을 하나씩 주면서 이 휴대폰을 한나절 둥안 사용해보고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첫째 사람은 혹 휴대폰의 배터리가 금방 다할까 하여 전원을 꺼두었고, 둘째 사람은 여자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셋째 사람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폰 체험 이벤트에 뽑혔다고 자랑을 했다.</p>
<p>저녁이 되어 세 사람이 휴대폰 대리점으로 돌아왔다.</p>
<p>첫째 사람이 대리점 주인에게 말하기를, “인터넷에는 안티가 많다고 하니 혹 휴대폰의 배터리가 금방 다하면 말이 많을까 하여 전원을 꺼 두었습니다.” 휴대폰을 켜보니 그의 말대로 배터리 세 칸이 모두 차 있었다. 대리점 주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p>
<p>둘째 사람은 “휴대폰은 문자 전송에 지체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자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하고 말했다. 대리점 주인이 둘째 사람의 휴대폰을 받아서 살펴보니, 과연 문자함이 가득차 있었고 배터리는 한 칸이 남아있었다. “잘 소모했다. 휴대폰은 네가 가지거라.” 대리점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둘째 사람에게 말했다.</p>
<p>“저는 이 휴대폰이 얼마나 좋은지 널리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지인들에게 모두 전화를 넣었습니다.” 셋째 사람이 대리점 주인에게 말했다. 대리점 주인이 셋째 사람의 휴대폰을 받아보니 배터리가 다하고 난 뒤였다. 새 배터리를 끼우고 전원을 켜보니 셋째 사람의 통화 목록이 둘째 사람의 문자함보다도 많았다. 대리점 주인은 “네가 정말 잘 소모했다. 첫째 사람의 휴대폰도 네가 가지거라.” 하며, 첫째 사람의 휴대폰을 빼앗아서 셋째 사람에게 주었다.</p>
<p>나는 이런 연유로 배터리가 한 칸 남은 휴대폰을 가지게 된 둘째 사람이다.</p>
<p>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 휴대폰을 찬찬히 살펴 보았다. 낮에는 여자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느라 보지 못 했었는데 렌즈 주위에 1.3 Mega Pixel 이라고 새겨진 것이 눈에 띄었다. 휴대폰을 열고 카메라 모드로 바꾼 후 창 밖을 비춰보았다. 130만 화소의 렌즈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왠지 비가 내린 후처럼 축축해보였다. 멍하니 휴대폰을 보고 있다가 확인 버튼을 눌러버렸다. 번쩍하는 플래시 불빛에 정신이 들어 얼른 휴대폰을 닫았다.</p>
<p>플래시가 터지면 한칸 밖에 안 남은 배터리가 얼마 못 갈 것 같았다. 대리점에서는 여분의 대용량 배터리도 충전기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셋째 사람처럼 휴대폰을 두 개 가진 것도 아니다. 새삼스럽게 대리점 주인의 말이 떠올랐다. 나는 배터리를 두 칸이나 <cite><strong>잘 소모했다</strong></cite>.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남은 한 칸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다가, 그렇게 없어질 배터리라면 차라리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마디라도 나누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p>
<p>휴대폰을 열고 여자 친구의 전화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세 번 울릴 때까지 여자 친구는 전화를 받지않았다.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배터리는 원래 소모하는 것이다, 배터리는 원래 소모하는 것이다, 하고 되뇌여야 했다. 마침내 여자 친구가 전화를 받았을 때, 그리고 휴대폰에서 배터리가 부족함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을 때, 나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p>
<p>“미안, 씼다가 좀 늦었어.” 라는 여자 친구의 말에 눈물이 흘러내릴 뿐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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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의 이력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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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2 Jun 2006 00:05:26 +0000</pubDate>
		<dc:creator>oakyoon</dc:creator>
				<category><![CDATA[짧은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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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이 이력서는 미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IT 업계를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 당신 손에 들어간 이 이력서는 4일 안에 면접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7장을 복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빌 게이츠라는 사람은 1975년에 이 이력서를 받았습니다. 폴 앨런과 빌 게이츠는 다음 날 면접을 진행했고, 그 뒤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MS-DOS와 Windows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
이 이력서는 미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IT 업계를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 당신 손에 들어간 이 이력서는 4일 안에 면접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7장을 복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p>
<p>미국에서 빌 게이츠라는 사람은 1975년에 이 이력서를 받았습니다. 폴 앨런과 빌 게이츠는 다음 날 면접을 진행했고, 그 뒤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MS-DOS와 Windows로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합니다.</p>
<p>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은 이 이력서를 받았으나 면접을 봐야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납니다. 그는 이 이력서를 다시 받기까지 12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바로 면접을 진행한 그는 3년 뒤인 2000년 애플의 공식적인 CEO가 됩니다.</p>
<p>&#8230;
</p></blockquote>
<p>내가 이 이력서를 본 것은 선릉 역 근처의 작은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개발자라고는 아르바이트생 하나 뿐이었기 때문에 개발자의 이력서는 곧바로 내게 넘어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cite>&#8220;이 력 서&#8221;</cite>라는 타이틀 밑에 바로 이름, 인적 사항, 경력 사항을 적은 표 대신 위과 같은 글이 있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개발자는 이런 종류의 센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 사람이 기획자로 지원했다면 다음날 면접을 진행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지금쯤 지중해에 요트를 띄우고 있었을지도 모르지.</p>
<p class="noindent">
<strong class="red">※ 본 글은 픽션입니다. 저는 선릉 역 근처의 작은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습니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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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nsibly Correc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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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5 May 2006 00:45:34 +0000</pubDate>
		<dc:creator>oakyoon</dc:creator>
				<category><![CDATA[짧은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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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20;어떤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빈 비커 하나와 각각 자갈, 모래, 물이 들어있는 비커 세 개를 준비해온 강사가 빈 비커에 자갈을 가득 채우고, 사람들에게 비커가 가득 찼는지 물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아직 모래와 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비커가 가득 찼다고 대답했습니다. 강사는 자갈이 들어있는 비커에 모래를 부었습니다. 모래가 자갈 사이를 조금씩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8220;어떤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빈 비커 하나와 각각 자갈, 모래, 물이 들어있는 비커 세 개를 준비해온 강사가 빈 비커에 자갈을 가득 채우고, 사람들에게 비커가 가득 찼는지 물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아직 모래와 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비커가 가득 찼다고 대답했습니다. 강사는 자갈이 들어있는 비커에 모래를 부었습니다. 모래가 자갈 사이를 조금씩 메우면서 비커를 채웠고, 강사는 다시 사람들에게 비커가 가득 찼는지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대답을 못 하고 망설이자 강사는 비커에 물을 부었습니다. 물은 모래 사이로 스며들면서 비커를 채웠습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강사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8221;</p>
<p>교수는 짧게 이야기를 마치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학생들이 웅성웅성하면서 저마다 대답을 했지만 &#8220;아무리 바쁘다고 생각해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8221;는 내용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교수는 잠시 학생들을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습니다.</p>
<p>&#8220;작은 일부터 하다보면, 나중에 큰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8221;</p>
<blockquote><p>
저는 짧게 포스팅을 마치고 독자 분들에게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여기서 교수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눈치 채신 분? (잠시 고민해본 후에 마우스로 긁어보세요.) <span style="color: #fff;">교수가 문제를 내려고 마음 먹으면, 학생은 절대 풀 수 없다는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span>
</p></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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